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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삽시다’ 혜은이 이혼 심경…

쏜라이프 2020. 7. 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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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가 이혼 후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최고 전성기에 결혼했으나 남편의 잇달은 사업 실패로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2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가수 김혜연이 남해 네 자매를 만나러 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혜은이는 김혜연과 이혼 후 처음으로 만났다. 둘만의 시간을 위해 동네 산책을 떠난 두 사람은 김혜연에게 이혼 후 전 남편인 김동현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혜은이 심경 -

“마흔 살 이상 된 사람들이나 저를 알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몰라요. 올해 서른 살인 아들도 제가 얘기를 하니까 ‘아, 우리 엄마가 예전에 유명한 가수였구나’라고 말하지 또래들은 ‘가수 혜은이’ 하면 잘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한때는 아들 아니라 세상 그 누구도 가수 혜은이(64)를 몰랐으면 했다. 지난해 6월 이혼 서류를 접수하러 가던 날도, 한 달여의 이혼숙려기간을 거쳐 이혼확인서에 도장을 찍던 날도 그랬다. 행여나 누가 아는 척이라도 할까 싶어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도 썼다. 마스크를 내렸을 때는 얼굴을 알아본 판사가 제발 아무 말도 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렇게 1년여를 숨어만 지냈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숨 쉬는 모든 순간이 죄스러웠다. 

 

 

 


“그래도 판사님이 저희를 배려해서인지 이혼 절차를 마친 후에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뒷문으로 나가게 해주셨어요. 그렇게 아무 소리도 않고 도장만 꽝꽝 찍어서 나오는데 눈물도 안 나고, 화도 안 나고, 너무 무덤덤한 거예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지난 30년을 어떻게 살아왔는데 이렇게 아무 감정이 안 들 수가 있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답이 안 나왔어요. 그저 남편한테 미안한 마음뿐이었죠.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 결국엔 못 하고 그냥 헤어졌어요.” 

 

 

 



그래도 지난 30년 세월, 언론에 오르내리지 않은 일들까지 합하면 손에 꼽을 수도 없을 만치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지만 그런 풍파를 겪으면서도 단 한 번 큰 소리 내며 싸운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일이 커지기 전에 어떻게든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이었고, 일이 커졌을 때도 발을 동동 구를지언정 남편을 이해하려 애썼다. 일을 하다 보면 잘못될 수도 있고, 저 사람도 힘들고 나도 힘든데 남편을 괴롭히고 싶지는 않았다고. 

 

 



“처음부터 무언가 잘못되게 하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게다가 김동현 씨는 정말로 선해서 남을 해코지할 사람은 절대 아니거든요. 다만 귀가 너무 얇아 자꾸만 안 좋은 일들에 휘말렸던 것 같아요.” 

 

 

 



남편의 잇단 사업 실패와 사기 사건 연루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혜은이는 밤낮으로 무대를 뛰어다니며 돈을 벌어야만 했다고 한다. 지금껏 날린 집만도 자택과 친정어머니의 집, 시어른들의 집, 작은아버지 집까지 모두 다섯 채, 사채업자들이 수시로 협박을 해오고 집이 한 채씩 날아갈 때는 죽으려고 약을 들고 다니기까지 했다. 그렇게 평생을 종종거리며 살아왔지만 1백억원에 달하던 빚은 아직도 다 청산하지 못한 상태다. 

 



“사실 저는 가정주부로서는 빵점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다 보니 노래만 부를 줄 알았지 집안일은 젬병이었거든요. 오히려 요리와 청소 등 이런저런 살림은 남편이 훨씬 잘했죠. 그런 점에서도 미안하고, 남편이 법정에까지 섰을 때는 ‘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내가 어떻게 아무런 도움도 못 되었나’ 싶어 자책감도 들었어요. 이혼 얘길 꺼내면서 남편은 ‘진심으로 미안하다. 지금까지 많이 미안했고, 당신을 볼 낯이 없고, 이제는 정말 미안해서 더 이상 당신을 잡지 못하겠다’ 하더라고요. 한편으론 그 사람도 가족 없이 혼자였으면 지금처럼 힘들지는 않았겠지, 싶었어요. 가장에게는 늘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가족이 짐처럼 따라다니잖아요. 김동현 씨도 이제 무슨 일이 잘못될 때마다 혹여나 내가 알게 될까,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생각하니 다행이다 싶기도 해요.” 

-혜은이 심경-

 

 




김혜연은 “(이혼에 대해서) 아이들은 뭐래?”라고 물었고, 혜은이는 “애들은 이제 다 큰 성인이니까 엄마 편한 대로 하라고 가수 혜은이로 살라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혜은은 “혜은이니까 가능한 거다. 1970년대 스타 혜은이가 나이를 먹어도 스타 혜은이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가수 혜은이에게 응원했다.

 

 



혜은이는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말이 나는 서글프다”며 “앞으로 내가 꽃길을 걸으려면 형부도 잘돼야 한다. 그게 나의 큰 바람이다. 그래야 내가 꽃길을 걸을 수 있고 마음도 편안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김혜은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그냥 혜은이로 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하고 싶은 말 하고 살고, 화낼 일 있으면 화도 내고 웃을 일 있으면 마음껏 웃고. 이제는 안에만 갇혀있지 말고 응원하고 언니를 응원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세상 속으로 자신 있게 달려가서 멋있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며 응원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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