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노인복지론

호스피스(Hospice) 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쏜라이프 2020. 4.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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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시기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항상 따라다니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너무 많은 질병으로 갑작스런 죽음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느 누구도 당장 앞의 일을 알 수는 없기에 항상 우리의 몸을 아끼고 사랑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호스피스라는 단어는 죽음과 삶 사이를 오가고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있다면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특히 암 투병하는 분들의 가족 또는 가까운 지인이라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오늘은 호스피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호스피스(Hospice)

 

 

호스피스는 라틴어의 ‘Hospes(손님을 접대하는 사람)’과 ‘Hospitum(따뜻한 마음을 표현하고 접대하는 장소)’의 합성어입니다. 호스피스는 오랜 여행 중에 지치거나 약해진 여행자나 손님을 맞이하여 따뜻하게 접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용어는 중세시대에 성지순례자나 여행자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던 것에서 시작이 되었고 아픈 사람과 죽어가는 사람을 위한 간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발달하였습니다. 

 

 

 

 

현대의 호스피스 의미를 살펴보면 영국에서는 1967년 Cicely Saunders가 런던 교외에 성 크리스토퍼 호스피스를 설립하여 임종환자를 간호하면서 시작이 되었고, 미국에서는 1971년 코네티컷에서 가정 호스피스로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65년 강원도 강릉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들이 갈바리의원에서 호스피스를 처음 소개하였습니다.

 

 

 

 

즉, 호스피스란 죽음을 앞둔 말기환자와 그 가족을 사랑으로 돌보는 행위로서 환자가 남은 생애를 고통없이 인간답게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생을 정리하고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경감할 수 있도록 돕는 총체적인 케어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기환자’란 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질환 환자 중에서 적극적 치료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의로부터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는 진단을 받은 사람을 말합니다.

 

 

 

 

2. 호스피스의 철학, 기본원칙, 목적

 

 

 

1) 철학

-총체주의 : 부분으로서의 인간이 아닌 생물적·심리적·사회적·영적 부분의 단순 합 이상으로서 인간을 이해

-인본주의 사상 : 과학기술 위주에서 인간 이해와 존중, 자기결정권과 창의성을 소중히 여김

 

 

 

2) 기본원칙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를 보호하는 시설이 아니라 철학

호스피스는 죽음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삶의 문제를 다루는 것

호스피스는 남은 생의 삶의 질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와 그 가족을 기본 단위로 하여 서비스 제공

호스피스는 생물적·심리적·영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총체적 케어

호스피스는 환자가 사망한 후에 유가족에 대한 지속적 케어와 지지 제공

호스피스는 다분야의 팀 접근법을 활용하여 전문 기술과 인간의 존엄성 유지를 위한 노력

호스피스 프로그램은 연중무휴의 24시간 서비스 제공

호스피스 프로그램에서는 환자나 가족뿐 아니라 팀 구성원과 자원봉사자에게도 지지 제공

호스피스는 환자와 가족의 특성을 고려하여 개별화된 서비스 제공

 

 

 

 

 

 

3) 목적

 

질병치료 자체가 아닌 환자를 좀 더 편안하게 하고 여생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목표로는 질병에 따르는 고통과 통증을 완화 내지 해결하며 여생을 충만하게 해주고 죽음을 수용하여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합니다. 또한 환자와 가족에게 필요한 자원이나 정보를 제공해주고, 환자의 죽음 후에는 사별한 가족의 적응을 돕습니다.

 

 

 

 

3. 호스피스의 유형

 

호스피스는 제공하는 장소와 주체에 따라 분류됩니다.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데, 가정형, 독립형(시설형), 병동형(병원형), 산재형입니다.

 

가정형은 말기 환자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임종을 하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립형(시설형)은 별도의 시설과 건물에서 호스피스 케어만 제공을 하며 병동형은 일반 병원 내에 별도의 독립된 호스피스 병동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재형은 별도의 호스피스병동을 설치하지 않고 다른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시키고 호스피스 케어를 제공합니다.

 

요즘은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에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입원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총 환자수는 2016년 1만 4571명에서 2018년에는 1만 6967명으로 16.4% 증가했다고 합니다. 총 입원일수도 2016년 35.2만일에서 2018년에는 45.1만일로 28.3% 늘은 수치입니다.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한 총 환자 수는 2016년 1106명에서 2018년 1822명으로 64.7% 늘었고 총 방문일수는 2016년 9179일에서 2018년 1만 5137일로 64.9%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2016년도에 비해 2018년을 기점으로 보았을 때, 입원형은 16.4%, 가정형은 64.9% 이용자가 증가했습니다.

 

 

 

 

4. 호스피스 팀 구성과 역할

 

호스피스는 팀 구성이 되어있는데 호스피스 코디네이터(중간자 역할),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사목(목사님, 사모님), 약사, 영양사, 임상심리사, 치료사 등의 다분야 전문가, 환자가족, 자원봉사자 등의 비전문가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호스피스 코디네이터는 케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과 평가에 대한 지도, 감독, 조정 및 팀성원들의 중재와 팀의 통합을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5. 케어 내용

 

1) 사정

 

-상태 측정 및 관찰 : 정서 상태, 죽음 인지, 활력과 증상, 통증, 영적 상태의 측정과 관찰을 해 주고 가족문제 사정, 유가족 사정, 가족지지 사정을 합니다.

(여기서 사정이란, 대상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상황을 확인하고 이해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함과 동시에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을 확정해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검사물 체취 : 혈액, 소변, 질, 항문

 

2) 신체케어

-비치료적 케어 : 구강 간호, 개인 위생, 냉온찜질, 체위 변경, 침상 정리, 식이 제공, 운동요법, 수면돕기

-치료적 케어 : 욕창 치료, 정맥주사, 신체 마사지, 자연배뇨 유도, 산소요법, 방광세척, 관장, 회음부 관리, 드레싱, 복막 투석

 

3) 상담·교육

-사회지원상담 :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 사망진단서 신청, 유가족 직업 안내

-신앙상담 : 종교기관 안내, 신앙생활 유지 및 상담

-교육 : 질환의 증상, 치료 및 관리교육, 피부관리, 검사, 소변주머니 관리, 경련 시 처치 등

-시범교육 : 기본 간호 및 관리교육

 

4) 투약·처치

-증상치료: 통증 조절 및 증상 완화, 질환 치료

-마약 투약 및 관리 : 환자 사망 후 마약 수거 및 관리, 기록 및 보고

 

5) 정서케어

-정신적지지 : 경청, 산책동행, 곁에 있어주기, 위로, 감정 표현 격려

 

6) 영적케어

- 관련정보제공, 신앙으로격려, 경전 읽어주기, 죽음 준비지지, 임종활동 준비

 

7) 가족 관리

-가족사정 : 가족역동, 가족건강 및 경제상태, 질병가족원의 의뢰

-역할조정 : 가족간 불화 중재, 역할분담 재조정

-정서 및 영적지지 : 장례식 참석, 경청, 가족간 의사소통 조정, 종교기관안내

-사후 관리 : 유가족 모임 주선, 애도과정 극복 정보물 보내기

 

 

 

 

 

 

 

 

이렇듯 호스피스는 환자들이 죽음을 편안하고도 인간답게 맞을 수 있도록 베푸는 봉사활동 또는 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을 칭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 것,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었으면 좋겠는 것, 그런 것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어딘가 있는 사람들은 호스피스를 생각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준비를 하기도 하고 또는 나아지지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품고 있을 것입니다.

 

호스피스에 대해서 글을 쓰며 생각한 것인데요. ‘나’ 라는 사람은 정말 가치 있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바쁘게 살아왔던 지난날들을 돌아보면서, 제가 건강을 잃기까지 얼마나 앞만 바라보고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생각했습니다. 그때 그 시절 아픔이 찾아왔던 순간 원망도 했고 많이 울기도 하면서 왜 하필 나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었지만, 지금은 그 순간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는 생각에 더 감사한 시간입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지금의 나의 삶을 가치 있게, 소중하게 여기시고 사랑해주세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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